[과학기술+사회혁신포럼] - 제17차 : 농업농촌의 가치창출을 위한 농업-케어-치유-돌봄-먹거리의 만남

  • #과학기술 + 사회혁신포럼
  • 작성일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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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결과 펼치기

2019년 10월 15일 청주시 소재 농업회사법인 광복에서 ‘농업 농촌의 가치창출을 위한 농업‧케어‧치유‧돌봄‧먹거리의 만남’이란 주제로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두호 국립식량과학원 원장 △전병순 농업회사법인 광복 대표 △장천배 증평군 의장 △박기도 국립식량과학원 과장 △서정주 암생존자 리빙랩 코디네이터 △장성오 복지유니온 대표 △김규철 내일신문 기자 △김미영 1형당뇨 환우회 대표 △박미영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 연구위원 △서준호 오뉴월 대표 △유용성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겸 지휘자 △정구성 웰리스커뮤니티 코디네이터 등 민·정·관·산·연·언론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체 참석자 사진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포럼에선 △식량작물의 생산 관점에서 최종 소비에 효과적으로 이르기 위한 노력 △암 생존자 리빙랩을 통해 도출된 음식의 중요성 △노인 영양부족 사회문제 보완을 위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세 연사의 발제가 있었다.

첫번째 발제자로 박기도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과장은 소비자 및 수요자 지향형 식량작물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발표했다. 박 과장은 “식량자원의 생산이 효과적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로 이어지려면 수요자의 마음을 저격할 건강, 안전, 편의를 염두 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그 결과물로 유색 보리 개발을 기반으로 한 음료수 블랙보리, 디카페인 커피 등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소비자 단체와 협력해 소비자가 원하는 정확한 타깃을 찾아내 연구해 나가겠다”라며 “식량 자원이 케어, 치유, 돌봄에 잘 연결 되어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발제 1: 박기도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장성오 복지유니온 대표는 어르신들의 먹거리 수요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 대표는 “국내 1인 노인가구가 132만 명인데 섭식 장애, 장 흡수율 등의 원인으로 과반수의 어르신들이 영양부족 상태”라며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식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들의 먹거리 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며 “콧줄을 쓰지 않고도 섭식이 가능한 연화식, 면역성과 장 흡수율을 높이는 식품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제 2: 장성오 복지유니온 대표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서정주 암 생존자 온랩 코디네이터는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좋은 의약품을 투여해도 음식이나 생활습관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시 아플 수밖에 없다”라며 “의약품 못지않게 먹거리가 치료와 돌봄 그리고 치매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발표했다.

서 코디네이터는 일본에서 치매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는 요리요법을 소개하며 “요리가 향, 소리, 촉각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과 같이 음식을 먹으며 옛날 기억을 회상시키는 등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자극을 해줄 수 있는 요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화사업으로 특정 지역에서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고려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발제 3: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이어진 토론에선 패널들이 해왔던 활동 소개와 의견이 이어졌다.

김규철 내일신문 기자는 “커뮤니티케어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여러 이슈를 취재하고 있으며 치매 돌봄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커뮤니티 케어 자체가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지자체가 플랫폼이 되어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공공식당 등의 운영 등 공공재 차원에서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지자체에 내고, 지자체가 지역 내에서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방법 등이 공론화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 1: 김규철 내일신문 기자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김미영 1형당뇨 환우회 대표는 “1형당뇨를 앓는 자녀의 혈당을 늘 측정하며 조절하기 때문에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라며 “어떤 것보다 음식의 질이 혈당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에게 밖에서 음식을 사먹였을 경우에 혈당 조절이 힘든 반면, 좋은 재료로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 먹였을 경우 가끔 인스턴트 음식을 먹어도 혈당 관리가 잘 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것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인들의 경우 혈당 수치를 측정하지 않기 때문에 먹거리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인스턴트 음식 등 좋지 않은 음식을 섭취한다”라며 “잘못된 식습관이 계속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이상이 생겨 2형당뇨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토론 2: 김미영 1형당뇨 환우회 대표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박미영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 연구위원은 “조사를 통해 먹거리와 관련한 R&D에서 임상과 비임상까지 철저하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황금씨드 프로젝트 등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들이 비중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암 치료를 받고 엄마가 가정에 복귀하게 되면 아이나 가족에 음식을 맞추게 되는데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패널의 의견을 들었다”라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완성되면 다양한 주체들이 도출된 데이터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토론3: 박미영 KSPP 박사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서준호 오뉴월 대표는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며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를 모두 돌아보게 됐는데 쌀을 주식으로 먹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라며 “이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 서로의 쌀을 판매하고 교류하는 ‘라이스리퍼블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오늘 토론에서 다양한 분야에 계신 패널 분들의 발제를 들으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어떻게 결합을 해 함께 일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 4: 서준호 (주)오뉴월 대표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유용성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 예술 감독 겸 지휘자는 “서 대표의 ‘라이스리퍼블릭 프로젝트’에 포함된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기획하고 있다”라며 “아시아 국가에서 주요 식량으로 재배되는 콩을 주제로 콩나물 타령, 두부 타령 등의 국악을 작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지휘자는 “오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먹거리에 대한 말씀들을 해주셔서 영감을 받아가는 자리가 됐다”라며 “더 공부를 해 환자들이나 어르신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양한 부분을 연계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토론 5: 유용성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지휘자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나의 점이 선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각각의 구성원들이 연결의 필요성을 알고 있고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합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은 그런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이다”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전병순 농업회사법인 광복 대표님께서 비전 2.0, 3.0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러한 패널 구성을 만들어 꾸준히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증평군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려는 장천배 의장님의 의지를 들었다”라며 “증평군이 이러한 실험을 담을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되어 준다면 최고의 팀을 모시고 가서 도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토론 6: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정구성 웰니스커뮤니티 코디네이터는 “택견‧명상‧단식‧아로마 등을 통한 자연치유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먹거리와 몸·마음의 힘빼기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라며 “웰니스가 세계적인 트렌드인 만큼 무예, 명상, 치유, 몸쉼, 마음쉼, 먹거리, 놀이, 예술이 통합적으로 어우러지기 위한 지역 커뮤니티 구현에 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론 7: 정구성 웰니스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이날 좌장을 맡은 송위진 선임연구위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논의 흐름을 정리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보건의료와 사회복지와 관련된 커뮤니티 케어에서부터 시작해 치료까지 가는 흐름들이 있었고 신 먹거리로 이어지는 논의가 있었다”라며 “또 한 축으로 농업에서 이루어지는 식량 생산이 식품이 되고 문화와 연결이 되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흐름을 논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들이 그동안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각계각층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였다”며 “각 부분들이 리빙랩 등의 방식으로 연결돼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틀로 가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필요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템들을 발굴하는 자리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좌장: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 제공: 정명곤 이뉴스투데이 기자)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주최하고 농업회사법인 광복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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